국내선 진에어, 국제선 아시아나항공 지연율 꼴찌
  • 우용원 기자
  • 승인 2017.11.1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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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분기 항공교통서비스보고서 발간, 실시간 공항혼잡 확인·도심 탑승수속 등 서비스정보도 담겨
▲ 유형별 피해구제접수건수
[임순남타임즈]2017년 3분기 국내선 지연율은 진에어가 14.92%로 가장 높아 5분기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고, 국제선 지연율은 아시아나항공이 10.0%로 가장 높아 4분기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3분기 국내선 지연율은 12.45%(전년 동기비 7.45%p↓)였고, 국적사 국제선 지연율은 6.5%(전년 동기비 0.64%p↑)로 나타났다. 항공 관련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300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 소폭 상승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5일 항공사별·노선별 정시성 정보, 피해구제 정보, 소비자 편의를 위한 서비스정보가 담긴 ‘2017년 3분기 항공교통서비스보고서‘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에는 도심공항터미널 이용, 셀프서비스 등 빠르고 편리한 탑승수속을 돕는 서비스와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항에 따라 이용자가 유의해야 하는 사항이 서비스정보로 수록됐다.

‘2017년 3분기 항공교통서비스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17년 3분기 국내선 지연율(이·착륙 기준 30분 초과 운항비율)은 12.45%로, 전년 동기보다 7.45%p 낮아졌다. 다만 3분기에는 운항편수가 늘어나는 여름 성수기(7~8월) 기간이 포함돼 전 분기보다는 소폭 상승(0.79%p)했다.

항공사별로는 진에어가 지연율 개선폭이 가장 컸음에도 불구하고 5분기 연속으로 지연율이 가장 높았고, 티웨이항공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국내선 지연율이 지속적으로 낮은 편에 속해 진에어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토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운항스케줄 현실화, 예비기 확대, 관제·활주로 운영방식 개선 등의 지연개선대책을 추진했다.

추가적으로 동계 스케줄 편성 시 김포-제주 노선의 대형기를 투입해 공급석 감소 없이 운항편수를 줄였고, 항공기 지상체류시간(그라운드타임)을 확대해 지속적으로 지연 감소를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운항편수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지연개선대책 시행 이후의 지연율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모든 항공사의 지연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지연율이 높은 항공사와 각 항공사별 상습지연편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면서 항공사간 지연율 편차가 감소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2017년 3분기 국적사의 국제선 지연율(이·착륙 기준 1시간 초과 운항비율)은 6.5%로, 전년 동기 대비 0.6%p 높아졌다. 유럽 노선과 중동 노선의 지연율이 대폭 상승한 것이 지연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항공사별로 보면, 지연이 많은 유럽·중동노선 및 중국노선 취항이 많은 아시아나항공의 지연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에어부산은 이번 분기에도 1%대 지연율을 유지하면서 지연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한편 외국적항공사의 평균 지연율은 8.42%로 이번 분기에도 국적사 지연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주로 이용하는 공항·항로가 비슷한 상황에서는 외항사보다 국적사의 지연율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노선별로 보면, 유럽노선의 지연율이 가장 높고 대양주노선의 지연율이 가장 낮았다. 유럽노선은 중국 상공의 항로혼잡이 극심했고, 7월 악천후의 영향으로 지연율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 3분기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교통 관련 피해구제 상담 건수는 2,688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7% 늘었고,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300건으로 2% 소폭 증가했다.

할인율이 높은 대신 취소수수료율도 높은 항공권이 다수 판매돼 취소수수료 분쟁이 많았던 점이 상승 추세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접수된 피해구제 내용을 보면, 항공권 취소 시의 취소수수료로 인한 분쟁이 157건(52.3%)으로 가장 많았고 지연·결항으로 인한 피해가 61건(20.3%)으로 뒤를 이었다.

국토부에서는 고질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항공 관련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항공권 구입 시 취소수수료 관련 안내를 보다 강화하고 공정위와 협의해 지연·결항 시의 항공사 배상책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혼잡한 공항에서 기다림 없이 탑승수속을 하고 싶다면 공항에 도착하기 전 도심공항터미널에서 탑승수속, 수하물 위탁, 출국심사를 끝내고 오는 것이 좋다. 공항에서는 전용 출국통로를 이용해 보안검색만 받으면 되기 때문에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현재 삼성동(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87길 22), 서울역 지하2층에 도심공항터미널이 있으며, 연내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도 개장할 예정이다. 삼성동과 광명역에서는 수속 후 인천공항까지 가는 리무진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역에서는 할인된 가격으로 인천공항행 직통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광명역 터미널 개장 후에는 기존 KTX-공항철도 환승경로에 비해 공항까지의 소요시간이 경부선 기준 48분, 호남선 기준 68분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여 지방에서 인천공항을 이용하기 위해 열차를 탑승하는 승객들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미 공항에 도착했다면 셀프서비스를 이용해볼 수 있다. 셀프체크인이나 셀프백드롭 등 스스로 탑승수속 및 수하물 위탁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탑승수속 카운터에서 긴 줄을 서지 않아도 탑승수속이 가능하다.

셀프체크인 후 수하물 위탁 시 탑승수속 카운터에서 대기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스스로 수하물표를 뽑아 가방에 부착할 수 있는 셀프백태그(self bag-tag)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으며, 제2터미널 개항과 함께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공항의 혼잡상황을 알 수 있는 방법도 있다. 현재 인천공항 출국장별 혼잡상황(인천공항가이드 앱), 공항 잔여주차면 상황(다음 모바일 앱) 등이 실시간으로 제공되고 있다.

어플리케이션으로 혼잡상황을 확인하고 덜 붐비는 출국장을 이용한다면 보안검색 소요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내년 1월 18일 개항한다. 우리나라는 복수 터미널 운영이 처음이어서 이용객의 혼란이 예상되는데, 이번 보고서에는 제2터미널 개항 후 인천공항 이용객이 유의해야 할 사항을 담았다.

기존 제1터미널에는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스타얼라이언스 계열 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들이 남고, 제2터미널에는 대한항공 등 스카이팀 계열 항공사들이 위치한다.

터미널을 잘못 찾아간 경우, 두 터미널 간 순환 셔틀버스를 탑승할 수 있으나 이동에 30분 이상 소요된다. 따라서 공항 이용 전에 전자 티켓을 확인하거나 항공사에 문의해 자신이 이용해야 할 터미널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대한항공-진에어 간 공동운항편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두 항공사의 터미널 위치가 다르므로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제2터미널에는 자동출입국심사대, 셀프체크인·셀프백드롭 기기 등이 대폭 확충돼 자동화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보안검색장에서는 보안검색요원의 몸 수색을 받지 않고 전신 스캔이 가능한 원형검색기를 통과하면 되기 때문에 보안검색 소요시간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와 관련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토교통부 누리집의 정책마당(www.molit.go.kr/airconsumer)에 올라와 있는 ‘2017년 3분기 항공교통서비스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연감소 대책 및 피해예방을 위한 안내 강화 등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항공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도심공항터미널이나 실시간 혼잡확인 어플리케이션처럼 이미 제공되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잘 모르는 서비스도 적극 홍보해 편의성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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