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전북 농업, 미래 이끌 청년농업인 육성해야”
  • 우용원 기자
  • 승인 2018.09.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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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구 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장 인터뷰

남원 토종 미꾸리 가공·유통 등 문화콘텐츠로 연결시키는 6차 산업으로 확대해야
매년 여름철 수난사고 100건 이상 발생… 전북도 안전관리 조례 재검토 재정 추진
“현장에서 소통하고 낮은 곳부터 챙기는 봉사·섬김 자세로 일하는 도의원 되겠다”

 

“농도의 근간인 전북 농업농촌이 소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도가 민선6기부터 도정의 최우선 정책으로 삼락농정을 내세우고 농업ㆍ농촌 살리기에 힘쓰고 있지만 농민들이 실질적인 성과가 있었는지 점검이 시급한 때입니다. ”문재인 정부들어서면서 새롭게 출범한 제11대 전북도의회 강용구 의원이 전북 농업ㆍ농촌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제11대 전북도의회 전체 39명의 의원 중 71%(28명)가 초선 의원이어서 재선 의원들의 역활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2차 본의회폐회를 앞두고 중책인 농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용구 도의원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

△ 농어촌의 현실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 한마디로 농도전북의 근간인 농업·농촌이 위기 상황이다. 농업생산은 늘었으나 소득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농촌 및 농가인구가 감소하는데다 고령화로 농촌지역 소멸위기까지 직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북 농가인구도 지난 2010년 277,611명에서 2017년 214,548명으로 연평균 3.6%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도내 65세 이상 농가인구는 전국 평균을 웃도는 45%에 이르고 있다. 또한 최근 10년간 상위 20% 농가소득은 67.3%가 증가한 반면 하위 20%의 농가소득은 11.43% 증가한데 그쳐 농가 계층 간 양극화는 벌써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의 상황에 전북도가 민선6기부터 도정의 최우선 정책으로 삼락농정을 내세우고 전북 농업·농촌 살리기에 힘쓰고 있으나 얼마나 농민·농업·농촌이 살만한 정책을 펼쳤는지 그리고 얼마나 농민들이 체감할 만한 실질적인 성과가 있었는지 점검이 필요한 때입니다. 제11대 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써 ‘위기의 전북 농업’이라는 숙제를 풀어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

△ 청년들이 농어촌에 잘 정착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전북의 청년 실업률이 무려 5.1%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도내 청년세대들의 일자리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 일자리가 없으니까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게 되고 결구 인구가 감소하는 악순환이 지속되는 것입니다.

농도전북이 살아남을 길은 결국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청년농업인을 육성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 전북도 자체적으로 청년농업인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 총괄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 즉, 청년농을 끌어들이기 위한 지원방안과 전북에 들어온 청년농들에게 농지부터 자금, 기술 지원에 이르는 정착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 투 트랙으로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 남원의 6차 산업의 방향과 6차 산업형 친환경 농업의 비전은?
- 이제 더 이상 농업이 생산으로만 소득을 올리는 시대는 지났다. 농업 생산을 기반으로 가공·유통(판매)가 일체화한 농업경영의 다각화로 2·3차 산업과 연계한 소득 증대형 6차 산업으로 이미 전환하고 있습니다.

먼저는 남원시에서 지속적으로 시설기반을 갖추어 온 토종 미꾸리 공급 사업을 가공·유통은 물론이고 문화콘텐츠로 연결시키는 6차 산업으로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또한 남원시 소농가 단위로 각각의 품목에 따른 가공·유통 전략을 세우고 이를 마을단위로 확대해서 전체적인 농업의 6차산업 밸트를 구성하는 남원시만의 차별화된 농식품 융복합화 6차산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해 지적해줬는데, 안전관리 조례를 발의할 예정인지?
- 해마다 6월에서 8월까지 여름철 수난사고가 100건 이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동료나 가족들과 신나는 물놀이를 하다가 예기치 않은 익수사고로 이어져 목숨까지 잃게 되는 안타까운 사건들도 간간히 들리곤 합니다.

이런 사건들을 예방하는데 물론 개개인이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켜야 하겠지만 행정에서도 사전 예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할 것입니다. 현재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는 시군 업무로 위임사항으로 각 시군에서 해당 조례를 제정해 안전관리 사전대비 계획 수립, 안전시설 설치, 안전관리요원 운영 등에 대해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전관리요원의 자격기준이나 교육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고 도내에서 발생한 물놀이 관련 사고에 대해서 총괄 담당 부서를 정하고 각 해당 부서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전라북도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조례나 전라북도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 조례 등 관련 조례들을 재검토해서 개정하거나 별도 전라북도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 조례를 제정하는 부분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용구 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장이 소속 위원들과 도내 현안사업장을 방문해 현지점검 및 현장행정을 펼치고 있다.

△ 전북도의회가 대부분 초선인데, 강 의원은 2선이다. 선배 의원으로서 각오를 말해달라.
- 제11대 도의회 전체 39명의 의원 중 재선의원이 11명에 초선의원이 28명입니다. 새롭게 도의회에 등원하신 분들과 한마음이 되어 도정을 제대로 견제·감시하는 역할을 다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11대 농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어깨가 무거운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재선의원으로 제10대 도의회에서 농산업경제위원회, 행정자치위원회, 운영위원회, 예결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농업·경제 분야는 물론이고 기획, 예산, 감사 등 도정 전반에 걸쳐 도민의 대변자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지난 4년간 젊은 패기와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성실하고 묵묵히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전북의 농업·농촌 부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는 일꾼, 낮은 곳에서부터 챙기는 봉사와 섬김의 자세’로 일하는 도의원이 되겠다는 약속을 몸소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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