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급증… 활용방안 정책 서둘러야
  • 우용원 기자
  • 승인 2019.10.0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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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용원 편집국장

전라북도 내 도시와 농촌에 방치된 빈집이 무려 1만 채에 이른다는 통계가 나왔다.

최근 전북연구원이 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전북 내 빈집은 9,763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2015년, 8,829채와 비교하면 934채나 늘었다는 것. 지금 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에는 1채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은 제외한 채 단독주택만 조사한 통계여서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란 게 현실이다.

전북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현재 9763채인 전북의 빈집 중 40.4%는 상태가 양호한 빈 집이므로 주거, 문화복지, 지역활력 등을 위한 도시재생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빈집을 주거취약계층의 주거공간으로 제공하거나 지역커뮤니티 시설 및 노인 돌봄의 노인복지 시설 등의 문화·복지공간, 지역의 활력을 높여주는 청년들의 창업공간 또는 지역예술가의 작업·전시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지역 활력제고에 기여토록 하자는 제안이다.

특히 서울의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 경남의 ’더불어 나눔주택‘, 목포의 ’어르신 한울타리 행복주택‘과 ’빈집 갤러리‘, 공주의 원도심 주차장,일본의 카페, 체험형 숙박시설, 지역 커뮤니티공간 등 빈집을 지역의 여건과 수요에 맞게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빈집이 늘어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인구감소와 노령화를 꼽는다.저출산으로 인해 상주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노령화와 젊은 층의 유입이 줄면서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빈집이 크게 늘고 있는 현실이다.

다행이 남원시의 경우 최근 관내 10동의 농촌지역의 빈집을 리모델링해 주변경관개선 및 주거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주거 정착을 위해 ‘희망하우스 빈집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사업은 농촌지역의 방치된 빈집을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재창출하여 저소득계층, 신혼부부, 귀농·귀촌인, 지역 활동가 등에게 임대주택을 3~5년 동안 무상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지원금은 동당 최대 2천만원으로 자부담은 5%이상이다. 남원시는 2015년부터 총 11개 빈집에 1억5백만원을 지원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주거안정을 도모했으며, 올해에는 2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난 3월 빈집 10동을 선정하여 7동을 사업 완료했고, 3동은 11월말 사업완료를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니 그나마 다행스럽다.

인구가 줄어들고 고령화가 심화돼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지만 빈집을 활용하는 다양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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